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고민하며: 존엄사와 자기결정권, 그리고 가족의 무게
2년에 한번 씩 받는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본관 로비 한구석에 마련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 부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드신 어르신 몇 분이 진지한 표정으로 상담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고, 그 모습을 보며 문득 몇 년 전 오랜 병환 끝에 돌아가신 친척 어르신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습니다.당시 산소호흡기와 각종 줄을 꽂은 채 의식 없이 누워 계시던 모습을 보며, 가족들은 "이것이 과연 어르신이 원하셨던 삶의 마무리일까?"라는 무거운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겨진 가족들에게 찾아오는 정서적 고통과 경제적 부담 역시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당사자라면 이 문제에 대해 자유롭다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볼 문제였습니다.삶의 마지막 순간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 즉 존엄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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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4.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