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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가 멈췄을 때 가장 먼저 누를 것은 비상통화 버튼일까요, 119일까요. 먼저 비상통화(인터폰) 버튼으로 관리실이나 관리업체를 부르고, 응답이 없거나 위급하면 망설이지 말고 119에 겁니다. 이때 엘리베이터 안에 적힌 승강기 고유번호와 멈춘 층을 함께 말하면 구조대가 위치를 빨리 찾습니다. 문은 억지로 열지 말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안에서 기다립니다.

하지 않을 것
문을 억지로 벌리기
천장이나 틈으로 스스로 나가기
불이 났을 때 엘리베이터 타기
할 것
비상통화 버튼 누르기
응답 없으면 119 신고
고유번호와 멈춘 층 알리기
구조대가 오면 지시대로 움직이기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 인터폰에서 119로 넘어가는 순서
인천 연수구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주민행동요령은 정전 등으로 엘리베이터 안 조명이 꺼지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인터폰으로 연락하라고 안내합니다. 연락을 한 뒤에는 유지보수업체나 119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구조대가 도착하면 그 지시에 따르라고 합니다.
문제는 인터폰이 늘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2026년 7월 청년일보에 실린 한 대학생의 글은, 직접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 비상 호출벨이 고장 나 있었고 휴대전화만 붙잡고 무엇이 가장 빠른 길인지 몰랐다고 적었습니다. 그래서 순서를 이렇게 정해 두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① 비상통화 버튼을 누르고 응답을 기다린다. 응답이 오면 갇힌 사실과 인원, 다친 사람이 있는지 알립니다.
② 응답이 없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있거나, 연기 냄새가 나면 바로 119. 인터폰과 119 중 하나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천 부평소방서도 인터폰으로 관리실에 알리거나 119에 신고하라고 함께 안내합니다.
③ 119에는 고유번호와 멈춘 층을 말한다. 부평소방서는 승강기마다 적힌 고유번호를 알려 주면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멈춘 층수를 기억해 두면 더 빨리 구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동 엘리베이터 고유번호, 타기 전에 찾아 두는 곳
승강기 고유번호는 승강기마다 하나씩 붙은 관리 번호입니다. 2011년 11월 행정안전부는 모든 승강기에 고유번호를 붙여 관리하는 정보시스템을 만들면서, 갇힘 같은 비상시 119에 이 번호를 알려 주면 위치를 바로 파악해 구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승강기 한 대마다 번호가 따로 있으니, 같은 동이라도 엘리베이터가 두 대면 번호도 두 개입니다.
갇힌 뒤에 어두운 곳에서 작은 글씨를 찾는 것보다, 평소에 우리 동 엘리베이터 번호를 휴대폰으로 한 장 찍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부모님이 사시는 아파트라면 부모님 휴대폰에도 같은 사진을 넣어 드리면 됩니다.
이 번호는 비상시에만 쓰는 것이 아닙니다. 2011년 발표 당시 행정안전부는 고유번호로 위치, 규격, 관리, 사고 현황 같은 이력을 관리하고 일반 국민도 인터넷이나 QR코드로 관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동 엘리베이터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번호가 출발점입니다.
문을 억지로 열면 안 되는 이유는 문 너머에 있습니다
갇힌 시간이 길어지면 문틈을 벌려 나가고 싶어집니다. 연수구 주민행동요령은 이용자가 임의로 판단해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가려 하면 승강로 아래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엘리베이터가 층과 층 사이에 멈춰 있으면, 문을 열어도 바닥이 아니라 빈 승강로가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정안전부의 승강기 안전관리 기본계획(2025년 10월 보도)을 보면, 최근 10년 승강기 사고 530건 가운데 이용자 과실이 25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원인이 사람 쪽에 있는 사고가 절반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구조대가 와서 문을 여는 것과, 안에서 혼자 여는 것은 위험의 크기가 다릅니다.
갇힘 절반 이상은 기계 고장, 정전 탓은 드물었습니다
엘리베이터 갇힘이라고 하면 정전을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인천 부평소방서가 2017년 관내 승강기 갇힘 구조출동 360건을 분석했을 때, 원인은 기계적 요인이 189건(52.5%)이었고 정전은 6건(1.6%)이었습니다. 같은 분석에서 갇힘 구조출동은 2015년 232건, 2016년 297건, 2017년 360건으로 해마다 늘었습니다. 한 소방서의 오래된 자료라 전국 수치로 넓혀 볼 수는 없지만, 정전이 없는 평범한 날에도 갇힐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기계 쪽 사정은 승강기의 나이와도 연결됩니다. 행정안전부 기본계획에 따르면 설치 후 15년이 넘은 승강기가 2024년 기준 25만8,744대로 전체의 약 30%이고, 서울은 35.3%로 가장 높았습니다. 국가승강기정보센터 집계로 2025년 승강기 사고(사망·1주 이상 입원 등 중대사고 기준)는 59건으로 전년보다 12건 늘었습니다.
집마다 다른 조건은 여기서 갈립니다.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엘리베이터도 오래됐을 가능성이 크고, 같은 단지라도 동마다 교체 시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관리사무소에 우리 동 엘리베이터가 언제 설치됐고 최근 검사는 언제였는지 물어 두면, 고유번호와 함께 우리 집 조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불이 났을 때 엘리베이터 안에 있다면
부평소방서는 화재 때 엘리베이터 안으로 유독가스가 들어와 질식할 수 있다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연기를 피해 비상계단을 찾고, 연기가 들어오면 손수건이나 물티슈, 여의치 않으면 옷소매로 코와 입을 막으라고 했습니다. 갇힌 상태에서 연기나 탄 냄새가 나면 119에 화재 상황을 함께 알립니다.
불이 났을 때 집 안에서 나가지 못하는 경우의 대피 공간은 아파트 화재 '살펴서 대피' 글에서 지어진 해별로 정리했습니다.
"산소는 부족해지지 않는다"는 말에서 멈춘 지점
"엘리베이터에는 환기 장치가 있어 산소가 부족해지지 않으니 안심하고 기다리라." 이 글을 쓰며 읽은 2026년 7월 칼럼에는 행정안전부와 소방 당국의 권고를 소개하는 대목에 이 문장이 있었습니다. 갇힌 사람을 안심시키는 데 꼭 필요한 말이지만, 행정안전부나 소방서가 이렇게 밝힌 원문은 이번에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이 문장을 행동 요령에 넣지 않았고, 대신 원문이 있는 "인터폰으로 연락하고 구조대를 기다린다"는 안내만 적었습니다.
사고 원인 비율에서도 한 번 멈췄습니다. 같은 기본계획을 전한 기사는 이용자 과실을 "35%"로 적었는데, 기사에 함께 나온 258건을 530건으로 나누면 약 49%입니다. 비율과 건수가 맞지 않아, 본문에는 비율 대신 건수를 그대로 적었습니다.
참고 자료 (최종 확인일 2026.10.26)
인천광역시 연수구 재난안전대책본부, 주민행동요령 「승강기사고」
인천광역시 소방본부, 「부평소방서, 승강기 갇힘 구조..매년 평균 24.6% 늘어.. 사고 시 119 신고」(2018.2.23)
뉴시스, 행정안전부 「승강기 안전관리 기본계획」 보도(2025.10.17)
e-나라지표 「승강기 보유 및 사고」(국가승강기정보센터, 2026.10.16 갱신)
아주경제, 「모든 승강기 고유번호로 관리, 세계 첫 정보시스템 구축」(2011.11.7)
청년일보,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202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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