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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계량기 동파는 강추위가 와야 걱정할 일로 여기기 쉽지만, 서울시가 지난 겨울들의 동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원인은 날씨보다 계량기함 안에 있었습니다. 2025년 11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발표에서 지난 겨울 동파 2,046건 중 97%는 보온이 부실하거나 오래 집을 비운 가구에서 났습니다. 그래서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은 한파 예보가 뜬 날보다, 그 전에 계량기함을 한 번 열어 보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첫 한파 전, 이 순서로 해 두면 됩니다
1. 계량기함 뚜껑을 열어 보온재가 마르고 빈틈없이 차 있는지 본다
2. 젖었거나 비었으면 마른 헌 옷·수건·에어캡으로 채우고 뚜껑을 닫는다
3. 우리 동네 수도사업소의 신고 번호와 최신 동파 안내를 미리 찾아 둔다
4. 영하 10도 미만이 이틀 넘게 예보되면, 밤이나 외출할 때 수도꼭지를 가늘게 열어 둔다
영하 10도 미만이 이틀 넘으면 늘고, 영하 15도에서 급증합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23~2024년 겨울 동파 3,072건을 분석해, 일 최저기온 영하 10도 미만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지면 동파가 늘기 시작하고 영하 15도에서는 급격히 늘어난다고 밝혔습니다(2024년 12월). 서울시의 동파 예보 4단계도 이 기준에 맞춰져 있습니다.
관심은 최저기온 영하 5도 이상, 주의는 영하 5도~영하 10도, 경계는 영하 10도~영하 15도가 이틀 이상 예보될 때, 심각은 영하 15도 미만이 이틀 이상 예보될 때입니다(2025년 11월 서울시 발표 기준). 다른 시·군은 단계 이름이나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사는 곳의 수도사업소 안내를 따로 확인합니다.
어디서 많이 나는지도 나와 있습니다. 서울시는 2019~2020년 겨울 분석에서 관리인이 없는 연립주택, 복도식 아파트의 벽체형 계량기함, 소규모 상가의 맨홀형 계량기함에서 동파가 많았다고 했습니다. 2023년 11월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 서울 아파트에서 난 동파 18건 가운데 16건은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였습니다. 계량기가 바깥 공기에 그대로 닿는 집일수록 먼저 챙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 집 계량기함, 뚜껑을 열고 볼 세 가지
서울시 분석에 나오는 계량기함은 크게 복도 같은 벽에 붙은 벽체형과 바닥에 묻힌 맨홀형입니다. 우리 집 계량기함이 어느 쪽인지 확인하고 뚜껑을 열어 아래 세 가지를 봅니다.
① 보온재가 젖지 않았는가. 서울시는 습기로 젖었거나 망가진 보온재는 마른 새 보온재로 바꾸라고 안내합니다.
② 빈틈 없이 채워져 있는가. 계량기와 배관 주위에 손이 쑥 들어가는 빈 공간이 있으면 헌 옷, 수건, 에어캡 같은 마른 재료로 채웁니다. 뚜껑이 들뜨거나 깨져 바람이 들어오는지도 함께 봅니다.
③ 계량기 지시부(숫자가 보이는 유리 부분)가 멀쩡한가. 서울시는 지시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면 동파를 의심하고 신고하라고 안내합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지금 상태를 한 번 봐 두면, 한파 뒤에 달라진 점을 알아차리기 쉽습니다.
집마다 다른 조건도 있습니다. 계단식 아파트 가운데는 계량기가 집 안이나 난방이 되는 공간에 있는 곳도 있고, 관리사무소가 단지 전체 계량기함에 보온재를 넣어 주는 곳도 있습니다. 우리 집 계량기를 누가 관리하는지 모르겠다면 관리사무소에 한 번 물어 두는 것이 빠릅니다. 동파된 계량기의 교체 비용도 지역마다 다릅니다. 서울시는 2021년 수도조례 개정 이후 사용자가 부담하며, 당시 기준 가정용 15mm 계량기 대금 2만8천 원에 교체비를 더해 약 4만2천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시·군은 그 지역 수도 조례를 따릅니다.
물 흘리는 양과 녹이는 법, 기관마다 다른 안내를 나란히 놓으면
수돗물을 가늘게 흘려 두는 방법은 어느 안내에나 나오지만, 얼마나 흘릴지는 같은 서울시 안에서도 시기에 따라 달랐습니다.
서울시 2024년 12월 안내
최저기온 0도~영하 10도: 45초에 일회용 종이컵 하나
영하 10도 미만: 33초에 종이컵 하나
10시간 흘려도 가정용 요금 기준 하루 300원 미만
서울시 2025년 11월 안내
한파가 이틀 이상 이어질 때 수도꼭지를 2분간 종이컵 한 잔 정도 흘려보내기
같은 종이컵 한 잔을 채우는 데 33초·45초와 2분(120초)이니, 흘리는 양이 2.7~3.6배 차이 납니다. 그런데 2025년 발표에는 기준을 바꾼 이유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이 글은 어느 한쪽을 정답으로 고르지 않습니다. 사는 곳 수도사업소의 그해 최신 안내를 먼저 따르고, 안내를 찾지 못했다면 기온별로 더 많이 흘리도록 한 2024년 기준을 쓰는 쪽이 동파에는 더 안전합니다. 서울시 계산으로도 그 경우 하루 수도요금은 300원 미만입니다.
얼었을 때 녹이는 방법도 한 가지로 정리되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2020년 발표에서 토치나 헤어드라이어 같은 화기는 쓰지 말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천천히 녹이며, 5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은 계량기를 깰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2025년 발표에서는 "50도 이하의 열로 천천히"라고 했습니다. 반면 전남 해남군은 2024년 12월 언론 안내에서 계량기를 수건으로 감싼 뒤 헤어드라이어로 천천히 녹이거나, 15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부터 시작하라고 했습니다.
공통점만 뽑으면 이렇습니다. 뜨거운 물을 바로 붓지 않고, 불꽃이 나오는 도구는 쓰지 않으며, 수건으로 감싸 천천히 녹입니다. 지시부가 이미 깨졌거나 부풀었다면 녹이려 하지 말고 바로 신고합니다. 서울은 120다산콜재단이나 관할 수도사업소, 다른 지역은 그 지역 수도사업소가 신고처입니다.
동파 방지 열선을 감아 둔 집이라면 하나 더 봅니다. 서울시는 2021년 1월 발표에서 열선이 과열되거나 낡으면 화재가 날 수 있다고 주의를 줬습니다. 겨울 난방용품 전기 점검은 전기장판 화재 예방 글에서 같은 방식으로 정리했습니다.
'한파로 얼면 변상금이 없다'는 문장을 싣지 않은 이유
"관리 소홀이 아니라 한파 때문에 동파됐다면 변상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이 글을 준비하며 읽은 2025년 1월의 한 기사에 이런 설명이 있었지만, 근거 조항은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2021년 발표에서 수도조례 개정 이후 동파 계량기 비용을 사용자가 부담한다고 밝혔고, 다른 시·군은 각자 조례가 따로 있습니다. 내 지역에서 비용을 내는지는 그 지역 수도사업소에 물어야 정확합니다. 그래서 이 글은 "변상금이 없다"는 말을 싣지 않았습니다.
서울시의 동파 통계도 해마다 기준이 달라 한 줄로 합치지 않았습니다. 2021년 발표에서는 동파 원인 80%가 보온 미비였고, 2025년 발표에서는 97%가 보온 미비 또는 장기 부재 가구였습니다. 두 숫자는 묶은 범위가 달라서, 이 글은 각각 발표 연도와 함께 적었습니다.
참고 자료 (최종 확인일 2026.10.23)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보온 강화+시민 참여'로 수도계량기 동파 이중 예방 나선다」(서울시 환경분야 누리집, 2025.11.14)
내 손안에 서울,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 기사(2024.12.3) · 「강추위 예보! 서울시 '동파 경계' 발령」(2023.12.15)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작년 동파 80%는 보온미비…'채우고·틀고·녹이기'로 예방해요」(2021.11.19) · 「최강한파 대비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 시민 참여 긴급 요청」(2021.1.4)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맞춤형 내복 입고 에어캡 두른 서울시 수도계량기…동파 74% 감소」(2020.2.19)
메트로신문, 해남군 동파 예방 안내 보도(2024.12.10)
위키트리,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대처·신고법 기사(20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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