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에서 접속으로의 이동: 모든 것을 소유하지 않고 구독할 때 인간의 내적 정체성은 어떻게 변하는가
지난주 주말, 집안 대청소를 하다가 장롱 구석에서 먼지가 뽀얗게 쌓인 CD 플레이어와 대학 시절 모았던 음악 CD 수십 장을 발견했습니다.반가운 마음에 먼지를 털어내고 CD를 넣으려다가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정작 그 음악들을 들으려고 손을 뻗은 건 CD 플레이어가 아니라 제 주머니 속 스마트폰이었기 때문입니다. 음원 스트리밍 앱을 열어 검색창에 노래 제목을 치니 1초도 안 돼서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그 순간 문득 묘한 쓸쓸함이 밀려왔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좋아하는 가수 앨범 한 장을 사려고 용돈을 아끼고, 음반 매장까지 먼 길을 찾아가 손에 쥐었을 때 그 묵직한 설렘이 있었습니다. 앨범 재킷을 열어 가사집을 넘겨보던 그 감각 말입니다.하지만 지금의 저는 매달 만 원 남짓의 구독료를 내고 세상 모든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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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8.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