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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는 택배 주소 오류, 교통 범칙금 미납을 내세운 문자가 늘어납니다. 금융당국이 추석을 앞두고 따로 주의를 당부했을 정도입니다. 이런 문자의 링크를 누르면 악성 앱이 깔리고, 범인은 그 휴대폰으로 인증을 받아 부모님 명의로 대출을 받거나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대부분 몇 가지 무료 차단 서비스로 미리 끊을 수 있습니다. 가입은 휴대폰으로도 할 수 있지만, 해제는 본인이 은행 창구에 직접 가야 합니다. 범인이 원격으로 풀 수 없게 만든 장치입니다. 그래서 가족이 모인 명절이 설정하기 좋은 때입니다. 범인이 움직이는 순서대로, 막아 둘 곳 네 군데를 정리했습니다.

시작 전에: 부모님께 먼저 물어볼 두 가지
차단은 한 번 걸어 두면 풀 때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시작 전에 두 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1년 안에 대출이나 카드 발급 계획이 있으신가요? 전세자금이나 주택담보대출, 보험계약대출, 새 신용카드가 필요하다면 여신거래 안심차단이 그것까지 막습니다. 그때마다 창구에 가서 풀어야 합니다. 계획이 있으면 그 거래를 마친 뒤에 거는 편이 낫습니다. 계획이 없다면 걸어 두는 쪽이 부담이 적습니다.
휴대폰으로 간편결제나 모바일 상품권을 자주 쓰시나요? 오픈뱅킹 안심차단을 건 금융회사 계좌로는 오픈뱅킹 방식의 간편결제와 모바일 상품권 구매를 할 수 없습니다. 자주 쓰는 계좌 하나는 빼고, 거의 쓰지 않는 계좌만 골라 거는 방법도 있습니다.
1단계. 휴대폰에 나쁜 앱이 깔리지 않게 막기
범인이 가장 먼저 노리는 것은 휴대폰 자체입니다. 문자 속 링크로 공식 앱 마켓이 아닌 곳의 앱을 깔게 하면, 문자와 전화를 가로채고 화면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렇게 감염된 휴대폰에서는 112나 1332 같은 공식 번호로 건 전화까지 범인이 가로챌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갤럭시 휴대폰이라면 설정 →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 보안 위험 자동 차단을 켜세요. 공식 앱 마켓이 아닌 곳에서 받은 앱의 설치, USB 케이블을 통한 악성 명령, 메시지 앱의 의심스러운 이미지를 막아 줍니다. One UI 6.1.1 이상에서 쓸 수 있습니다. 같은 화면의 '최대 제한' 단계는 메시지 속 링크 미리보기와 자동 파일 받기까지 막아 불편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 폰은 기본 단계부터 켜 두고, 불편이 없으면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

2단계. 부모님 명의 휴대폰 새로 개통 막기
범인은 부모님 명의로 휴대폰을 새로 개통해 본인 인증을 가로채기도 합니다. 이것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명의도용방지서비스 중 가입제한 서비스로 막습니다. PASS 앱이나 명의도용방지서비스 누리집(msafer.or.kr)에서 신청하면 부모님 명의의 이동전화 신규 가입과 명의 변경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같은 곳에서 지금 부모님 명의로 개통된 회선이 몇 개인지 '가입사실 현황 조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회선이 나오면 그 자체가 신호입니다.
나중에 부모님이 휴대폰을 바꾸거나 새로 개통할 때는 이 제한을 먼저 풀어야 합니다. 대리점에서 개통이 안 된다고 당황하지 않으시도록 미리 말씀드려 두세요.
3단계. 은행 쪽 세 겹 차단 걸기
금융권의 안심차단 서비스는 세 가지입니다. 각각 범인이 돈을 빼 가는 서로 다른 길을 막습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 몰래 대출 막기. 대출, 신용카드 발급, 보험계약대출 같은 새 여신거래를 모든 금융회사에서 한꺼번에 막습니다. 2024년 8월에 시작됐습니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 몰래 계좌 만들기 막기. 모든 금융회사의 비대면 계좌 개설을 한꺼번에 막습니다. 범인이 부모님 명의로 계좌를 새로 만들어 돈을 옮기는 길을 끊습니다. 2025년 3월에 시작됐습니다.
오픈뱅킹 안심차단 — 다른 앱에서 부모님 계좌 빼 가기 막기. 고른 금융회사 계좌를 오픈뱅킹에 새로 등록하지 못하게 하고, 이미 등록된 계좌도 조회와 출금을 멈춥니다. 2025년 11월 14일에 시작됐고, 오픈뱅킹에 연결된 은행·증권사·저축은행 등이 모두 참여합니다.
세 가지 모두 은행 창구, 어카운트인포 앱, 각 은행 앱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쓰시는 은행 앱이 있다면 거기서 순서대로 신청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앱이 어렵다면 연휴가 끝난 뒤 주거래 은행 창구에 함께 가서 한 번에 신청해도 됩니다. 해제는 세 가지 모두 창구 방문으로만 됩니다.
4단계. 문제가 생기면 걸 번호 적어 두기
차단을 다 걸어도 이미 보낸 돈은 막지 못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단계는 부모님 휴대폰과 냉장고에 번호 두 개를 적어 두는 일입니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때는 1394입니다. 경찰의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대표번호로, 2026년 2월부터 24시간 운영합니다. 상담, 신고, 관계기관 연계를 합니다. 이미 돈을 보냈거나 지금 속고 있는 급한 상황이면 112에 먼저 거세요. 감염이 의심되는 휴대폰으로는 걸지 말고 다른 전화를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하나 더 약속해 두면 좋습니다. "가족이 급하게 돈을 보내 달라고 하면, 보내기 전에 원래 알던 번호로 다시 전화해 확인한다." 가족을 사칭하는 수법에는 어떤 차단 서비스보다 이 약속이 먼저 작동합니다.
다 했는지 점검하기
☐ 부모님께 1년 안의 대출·카드 계획을 여쭤봤나요?
☐ 갤럭시라면 보안 위험 자동 차단이 켜져 있나요?
☐ 가입사실 현황 조회에서 모르는 회선이 없었나요?
☐ 가입제한 서비스를 신청했고, 개통할 때 풀어야 한다는 걸 말씀드렸나요?
☐ 여신거래·비대면 계좌개설·오픈뱅킹 안심차단 세 가지를 신청했나요?
☐ 1394와 112를 부모님 휴대폰과 눈에 띄는 곳에 적어 두었나요?
이 글은 특정 금융회사나 앱을 권하지 않습니다. 신청 화면과 메뉴 이름은 은행 앱과 휴대폰 기종, 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신청 전 해당 기관의 안내를 확인하세요.
참고 자료
금융위원회, 비대면 계좌개설·여신거래 안심차단서비스 안내(2025.4.29)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카드뉴스
금융위원회,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 시행(2025.11,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명의도용 휴대전화 불법 개통 PASS 앱으로 막는다(2023.10.24,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삼성전자서비스, 보안 위험 자동 차단 기능 안내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1394 운영(2026.2.1, 뉴스핌·한국경제 보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추석 피싱 피해 예방 당부(2026.9.20, 파이낸셜뉴스·일간NTN·데일리안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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