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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나 SNS를 보다 보면 유명인이나 대기업이 잘못을 저지르고 올려놓은 글을 자주 보게 됩니다. 형식 적이고 영혼 없는 사과의 글들을 짜인 각본대로 읽어 내려가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
그런데 긴 글을 읽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가라앉기는커녕 오히려 더 화가 나고 배신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분명 글자로는 "죄송합니다", "반성합니다"라고 적혀 있는데도, 읽는 사람의 마음에는 왜 전혀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는 걸까요?
잘못을 저질렀을 때 전하는 말 한마디가 상대방의 마음을 다독이는 진짜 용서의 시작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관계를 완전히 끝내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정성 들어 쓴 글을 보고도 화를 내는 이유와, 진짜 마음을 전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더 분노하게 만드는 사과글의 특징
사람들이 사과하는 글을 읽고 더 크게 실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글이 상대방의 상처를 달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상황을 빨리 넘기려는 계산'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 글들을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혹시라도 상처받은 분이 계시다면"처럼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명확하게 인정하지 않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모호하게 표현합니다.
둘째,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이라며 핑계나 변명을 슬쩍 얹어놓습니다.
이런 글을 읽는 사람들은 상대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상황이 더 불리해지는 것을 막고 비난을 피하기 위해 방패막이를 치고 있다고 느낍니다. 용서를 구하는 글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려는 '변명서'처럼 다가오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변명을 늘어놓게 되는 이유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용서를 구할 때 시원하게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꾸 핑계를 대게 될까요? 그것은 바로 내 잘못을 100% 인정하는 순간 밀려올 처벌과 비난이 무섭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나쁜 사람으로 몰리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다 보니 나를 변호하고 싶은 마음이 나도 모르게 글 속에 튀어나오게 됩니다. 내 마음속에 있는 억울함과 변명을 다 쏟아내야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변명이 덧붙여질수록 "아직도 자기 잘못을 모르는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결국 나를 지키려고 쓴 변명한 줄이, 상대방의 마음 문을 완전히 닫아버리는 열쇠가 되는 셈입니다.
풀리지 않는 오해를 풀고 마음을 얻는 법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은 기술이나 말이 아닌 '태도'의 문제입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글에는 세 가지가 꼭 들어있어야 합니다.
가장 먼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핑계 없이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합니다. 둘째로 내 행동 때문에 상대방이 얼마나 마음 아팠을지 그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떻게 책임지고 행동을 바꿀 것인지 명확하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내가 다 틀렸고, 네 말이 맞다"라며 내 고집과 자존심을 내려놓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내 부끄러운 모습을 숨기지 않고 정직하게 드러낼 때, 상대방도 비로소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와 줍니다.
살면서 누구나 실수를 하고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의 태도입니다. 말로만 상황을 피하려 하기보다, 내 잘못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상대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진솔한 마음이야말로 깨어진 관계를 다시 잇는 가장 따뜻한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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